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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Claude Code Max를 사용하면서 3가지를 깨달았다.

1. 구현의 대다수는 AI가 훨씬 잘하고 효율적이다.

2. 코드를 치는 시간보다 문제를 정의하는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3. 문제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스킬이 개발 실력보다 더 중요하다

 

근데, 기존의 내가 갖고 있던 가치관과 내가 일하는 방식은 정확히 대체 가능한 개발자의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인정하고 고치는 과정에 대해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개발자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킬들

내가 개발자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요 스킬은 크게 3가지다.

1. 개발 실력

2. 도메인 지식

3. 문제 해결 능력

 

우선, 개발 실력의 경우 말 그대로 개발 실력에 대한 것이다.

항상 확장 가능하게 설계, 개발하고 기능 구현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

CS 지식이 많이 있고, 그것을 개발과 디버깅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

현재 서비스의 기술적 부채들을 파악하고 재설계 혹은 리팩토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아는 것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도메인 지식의 경우, 자신의 전문성을 특정 비즈니스에 녹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특정 도메인을 다뤄봤다가 아니라, 해당 도메인에서 주로 어떤 pain point 가 있는지, 문제 해결에 대한 best practice 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 주로 다뤄지는 문제들이 어떤 것인지 등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문제 해결 능력의 경우, 개발 실력과 크게 연관된다고 생각되는데, 약간은 다르다.

가끔 개발하다 보면 개발을 위한 개발을 한다거나, 바퀴를 재발명하는 비효율적인 일들이 존재한다.

문제 해결 능력은 이러한 것들을 조정하여, 단순하게 풀 수 있는 것들을 단순하게 해결하는 부분이 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도메인이건 상관없이 범용적으로 통하는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러한 스킬들 중 현재 1번에 대한 개발지식은 여전히 중요한 것은 맞는데 기존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AI에 의해 반드시 역전되고 대체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최소한 나같은 0~3년 정도의 개발자들은 특히)

그에 따라 2,3 에 더 비중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니면 최소한 개발 실력에서 코드 너머의 아키텍처와 리팩토링,인프라에 대한 부분에 더 집중한다던가

 

실제 내가 일했던 방식

앞의 3가지들을 고려해서, 오랜만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겸 작년에 내가 했던 것들을 정리해보는데

1. 어떤 의사결정을 했는지

2. 왜 이렇게 했는지

3. 문제 해결 과정은 어땠는지

이런 것들은 기억나지 않고 그냥 AAA 구현, BBB 구현 정도까지 밖에 기억이 안났다. 

즉 도메인 지식이나 문제 해결 능력으로 어떤 것이 발전했는지 스스로 기억이 나지 않고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왜 기억이 안날까? 

우선 내가 일하는 방식을 다시 짚어보자.

나는 작년에 회사에서 이렇게 일했다. (최소한 enhancement 성 기능들)

1. 회사에서 기획서가 나온다.

2. 기획서에 있는 기능들을 말 그대로 잘 처리한다

3. 설계 -> 개발 -> QA -> 배포

4. 끝

 

이렇게 일하면 솔직히 개발 능력만 있으면 된다. 

도메인 지식이나 문제 해결 능력은 크게 필요하지 않고 순수 개발만 잘 해내면 일이 끝난다.

만약 개발 과정에서 도메인 지식이나 문제 해결 능력이 쓰이는 일이 있어도, 그것이 습관적으로 기록되지 않고 있었다.

물론 개발만 잘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데 최근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했을 때 대체되기 매우 쉽다.

 

실제로 최근 회사에서 나온 기획서들을 가지고 반영 전의 코드베이스에서 claude code 에게 작업을 시켰을 때 나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했다. (물론 손을 아예 안 댄 것은 아니지만 훨씬 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다.)

 

요약하자면 이렇게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의 이유에 의해 나는 대체 가능한 개발자다

1. 도메인 지식이 없어도 됨 -> 나중에 product 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경험치 축적이 안되고 있음

2. 문제 해결 과정이 부족함 -> 왜, 어떻게 등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이 없이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음

3. 실제로 내가 하는 일을 정확히 AI에게 더 효율적으로 시킬 수 있음

 

 

어떻게 고칠지 알아보자

앞선 내용들에서 나의 문제점은 "문제 해결이나 도메인 지식에 대한 의사 결정 기록이 없음" 이다.

이를 자동화하기 위해 Claude Code에 `decision-logger` 스킬을 추가했다.

상세한 내용은 github 참조

 

우선 해당 skill 은 다음을 처리할 수 있다.

1. 자동 기록 -> 기술 선택, 설계 변경 시 자동으로 로깅

2. 일일 요약 -> 퇴근 전에 오늘의 의사결정 정리

3. 블로그 변환 -> 로그를 블로그 형식으로 변환(일단은 MD 라서 한계가 있긴한데 추후 수정 예정)

4. 주간 인사이트 -> 한 주 동안의 패턴 분석(/insights 만큼은 아니지만 우선은 이정도로 충분)

 

 

아직 블로그 export 는 안써봤고 로그 남기는 기능만 써봤을 때 꽤나 만족스럽다.

물론 내가 다시 읽고 소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처음엔 Claude Code Plan Mode 에서 생성된 md 를 그대로 사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RAW 해서 결국 이렇게 별도로 만들었다.

그리고 blog export 할 때 업무 내용 같은 것들을 별도로 마스킹하거나 돌려서 설명해야할 것 같은데, 이것도 추가해보겠다.

 

아무튼 나는 이것을 통해서 좀 더 효율적, 능동적 개발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게 해서 자동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자동화하고 product 측면에서의 개선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따라서, 다음 시간(늦어도 2달 안에?) 에는 decision-logger 를 사용해보고 개선된 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기타

아주 오랜만에 AI 안쓰고 글 작성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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